1. 줄거리 요약
조각(이혜영)은 40년간 '신성방역'이라는 조직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60대 여성 킬러입니다. 철저한 계획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살아남아온 그녀에게 어느 날 치명적인 도전이 찾아옵니다. 바로 20년 동안 그녀를 쫓아온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등장입니다.
투우는 조각에게 아버지를 잃은 젊은 킬러로, 그녀를 끝까지 쫓으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하지만 조각은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지금까지 지켜온 철칙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생기면서, 이제 그녀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됩니다.
2. 역사적 배경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5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민규동 감독은 원작의 진실과 거짓, 과거와 현재의 충돌을 영화적으로 탐구하며,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60대 여성 킬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3. 총평
《파과》는 스타일리시한 감성 누아르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액션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물 간의 관계, 알듯말듯 상상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이혜영은 생물학적 늙음으로 쇠약해진 60대 킬러를 연기하며, 일에 대한 신념을 지켜온 강철 같은 모습부터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사하였습니다. 김성철 역시 이혜영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것과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것, 지켜야 할 소중한 존재가 있는 사람과 잃은 게 없는 사람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4. 이미지
